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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제품선보인 국제가전박람회 국내가전 위기(일)2019-04-28
3대 가전쇼중 하나인 IFA
지난 26~27일(현지시간) 스페인 안달루시아 우엘바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 2019’.
전 세계 기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제품은
중국 하이얼이 선보인 ‘듀오’ 신제품이었다.
세탁기와 건조기가 아래위로 배치돼 있어 건조와 세탁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LG전자가 드럼 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를 일체형으로 만든
‘트윈워시’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적은 있지만 건조기와
세탁기를 하나의 제품으로 구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그야말로 ‘중국의 독무대’였다.
기조 연설을 맡은 4곳의 기업 중 필립스를 제외하고 3곳이
중국 기업이기 때문이다. 더 이상 값 싼‘미투(me too)’ 제품만
만드는 것도 아니었다. ‘세계 최초’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이들은 밀레 등 전통적인 가전 강자들이 포진해 있는
유럽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하이얼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하이얼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하이얼의 지역별 점유율과
순위는 각각 △중국(22.4%·1위)△아시아(22.3%·1위)△북미(19.9%·2위)
△유럽(2.15%·9위) 등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유럽 지역의 점유율이 유독 낮다.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유럽 지역의 점유율이 유독 낮다.
유럽은 프리미엄 시장에 속하기 때문이다.
하이얼은 단기간에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두둑한 실탄을 바탕으로 한 인수합병(M&A)을 택했다.
2016년 GE 가전 부문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 1월 후버 등의
브랜드로 익숙한 이탈리아 캔디그룹을 인수한 배경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이번 합병으로
하이얼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5.4%로, 유럽 시장 점유율은
5.9%로 늘어나게 됐다. 특히 냉장고, 세탁기, 와인셀러,
냉동고 판매량은 글로벌 1위다.
하이얼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이유는 데이터를 축적해
하이얼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이유는 데이터를 축적해
‘IoT(사물인터넷) 생태계’를 장악하기 위해서다.
얀닉 피어링 하이얼 유럽 최고경영자(CEO)는
“하이얼은 중국에만 6500만명의 이용자를, 캔디 그룹은
유럽에 400만명의 이용자를 가지고 있다”며 “사용자들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본격적으로 IoT 가전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oT 강자’로 꼽히는 캔디그룹은 이미 축적된 데이터를 제품
개발에 활용하고 있었다. 개발자들은 이용자들의 세탁기 사용
패턴을 분석해 65%가 ‘빠른 세탁 코스’로 세탁한다는 사실
을 확인했다. 캔디그룹이 9단계에 달하는 ‘빠른 세탁 코스’를
개발해 제품에 적용한 이유다.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세탁량, 재질, 색상 등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코스를 추천해준다.
2019년 선보일 혁신 제품들도 소개했다.
후버는 세계 최초로 음식을 보존해주는 오븐을 선보인다.
냉장고처럼 음식을 식혀서 넣는게 아니라 63도 고온의 환경에
음식을 넣어두면 음식의 맛과 풍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각종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음식을 얼려야 세균이 번식하지
않는다는 ‘편견’을 깬 제품으로, 후버가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값싼 제품으로 글로벌 TV 시장을 잠식해온 TCL도 제품 고급화를
통해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구글, 알렉사의 인공지능(AI)
플랫폼과 연계된 스마트홈시스템도 선보인다.
마렉 마제스키 TCL 유럽 제품 개발 디렉터는 “유럽시장에서
TV는 2020년까지, 오디오 제품과 냉난방기는 2022년까지
각각 시장점유율 기준 톱 3 안에 들겠다”고 했다.
특히 TCL 산하 패널 업체인 차이나옵토일렉트로닉스(CSOT)가
11세대 패널 생산량을 10만장, 8.5세대 패널은 14만장까지 늘리고 있어
TCL 제품의 가격 경쟁력은 더욱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하이센스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공식 파트너가
되어 유럽 시장에서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옌스 하이테커 IFA 사장은 “중국 가전 기업들은 유럽 회사를
인수해 점유율을 높이고 마케팅 노하우를 얻는 방식으로 한국과
일본 업체들의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며 “가전 뿐만 아니라
통신 분야의 경우 그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혁신적”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9월 6~1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9에서는
리차드 유 중국 화웨이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 연단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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