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이야기>
박정윤 투자고수,
손절매의 중요성
(화)2019-01-22
“손절매 잘해야
풀베팅도 한다”
대박 박정윤
주식해서 돈버는 거요?
별다른 거 없어요.
기회다 싶었을 때
모두 쏟아넣고 크게 버는 거죠.
그러려면 자신감이 있어야죠.
결국 웬만한 종목들을
다 꿰고 있어야
그런 자신감이 생기는 것
아니겠어요?”
‘대박’이라는 코넷 아이디로
한국통신 CF에 등장하면서
더욱 유명해진
마이다스애셋자산운용
펀드매니저 박정윤씨.
‘주식 도사’ 박씨의
결론은 단순하지만
결국 ‘공부하라’는 것
으로 모아진다.
박씨는 이미 고려대 재학시절
한화증권이 주최하는
사이버 수익률 게임에서
무려 2000%가 넘는 수익률
을 올려 일찌감치 이 바닥의
‘스타’로 떠오른 바 있다.
그러나 그가 각종 재료를 보고
상황에 맞게 종목을 선정해내는
것을 보면 그가 개별 종목의
내용들을 얼마나 훤하게
꿰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요약하면 그의 주식투자 비법은
‘종목 떠올리기’와
‘짝짓기’로 종목을 선정하고
‘손절매’를 통해
과감하게 털 수 있는 용기,
이 3박자로 요약된다.
먼저 종목 떠올리기.
커다란 뉴스나 정보를
접했을 때 박씨의 두뇌 회로는
좌우를 살피면서 평소보다
재빠르게 움직인다.
미국에서 해킹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전세계로 뉴스가
타전되었을 때
그는 e-business
보안 솔루션 개발업체인
사이버텍홀딩스를 5만원에
사들였다. 당연히 2주만에
이 주식은 20만원까지
뛰어올랐다.
과거 인천 호프집 화재사건이
났을 때 모든 언론들이 꽃다운
청소년들의 죽음을
안타까워할 때 박씨는 재빠르게
대형 화재사건으로 인한
수혜주를 떠올렸다.
소방기기 제조업체인
세진이나 파라텍
을 사들여 짭짤한
재미를 본 것이다.
대형 화재사건 뒤에는
소방점검이나
소방대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직감적 예측에서였다.
손해는 7% 이내에서 잘라야
관련 기업을 그때그때 떠올려
매수 주문을 내기로
결정한 뒤 그가 하는 일은
관련 기업간의 짝짓기.
생산 제품이 비슷하거나
자회사 관계에 있는
두 회사의 주가가 비슷하게
움직이리라는 점을 예측하고
남들이 A기업으로 몰리면
박씨는 이 기업과 짝지을 수 있는
B기업에 눈독을 들이는
방식이다.
핸드폰 제조업체인 텔슨전자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릴 때는
이 회사와 자본금, 매출, 기술력이
거의 비슷한 세원텔레콤을
찍어서 이 주식을
모두 사들였다.
텔슨전자가 이미 3만원을 향해
치솟아 오르고 있을 때 미동도
하지 않던 1만원짜리
세원텔레콤 주식을 사들인
박씨는 이를 3만원에
팔아치울 수 있었다.
물론 텔슨전자의 주가는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뒤의 일.
이뿐만이 아니다.
방송법 개정 당시 서울방송이
상한가를 칠 때
재빠르게 대주주인 태영의 주식
을 사들였다가 상한가에서
팔아치우기도 했다.
물론 반나절만에
해치운 결정이었다.
<<손절매의 중요성>>
박씨 역시 개인투자자들을
늘 괴롭히는
손절매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전체 종목 중에
5%만 주식이고
나머지는 종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충고하는
박씨는 “이미 손실을 입고
있다는 것은 시장 주도주가
아니다”고 강조한다.
과감하게 손절매를 하고 나면
시장과 종목을 냉정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손해는 웬만하면
7% 이내에서 자르라
”고 충고한다.
과감하게 손절매를 하고 나서야
풀 베팅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박씨는 최근 단타 매매 열풍이
불고 있는 데 대해서는 오히려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데이 트레이딩이 하루만에
매수와 매도를
모두 끝내는 거래로 인식되면서
웃지 못할 현상도
나타난다고 한다.
오후장이 끝나기 직전인
2시에서 2시30분 사이에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팔아치우는 바람에
이 시간대가 오히려 가장 싸게
주식을 살 수 있는 시간대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단타 매매에 중독된 투자자들이
무조건 하루만에 거래를 끝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벌이는 해프닝이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자신이
분과 초를 다투는 승부사
라는 표현에 만족하느냐고
물었다.
그의 대답은 명쾌했다.
“승부사요? 제가요?
오히려 저는 소심한 성격이에요
회계사처럼 재무제표를
잘 보지도 못하고,
애널리스트처럼 기업 분석을
잘하지도 못하지만
제 나름의 방식으로 모든 분야를
꾸준히 공부한 것에 불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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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기법>
없는 살림에
돈 좀 벌어보겠다고
주식시장에 뛰어든
개인투자자에게
4월은 잔인하기 이를데
없는 달이었다.
미국 증시, 특히 첨단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시장이 폭락
하면서 한국의 코스닥시장도
날개없이 추락했다.
시장의 쓴 맛을 본 개미들은
손절매 타이밍을 놓친 채
그저 시장상황이 좋아질 때
까지 마냥 기다리며
한숨을 쉬고 있다.
ID ‘대박’(daebaq)으로
투자자에게 더 많이 알려진
‘주식귀재’ 박정윤씨도
“현상황에서
개인투자자에게 뭐라고
해줄 말이 없다”며
곤혹스러워했다.
박씨는 3월 중순
이미 코스닥시장의
폭락사태를 예견하고
전국 순회강연회를 통해
“나스닥의 상승추세가 꺾인 것
이 확실하기 때문에 코스닥도
조만간 크게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가지고 있는 주식은 가능한
파는 것이 좋다”고 알려,
그 말을 들은 투자자들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를 많이 받았다.
현재 마이다스에셋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하는 박씨는
“내가 관리하는 펀드가
상대적으로 많이 까먹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약간의
마이너스를 기록해
투자자들을 볼 낯이 없다”며
“워낙 큰 금액을 운영하다 보니
자유롭게 투자하지 못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지만 미국 등
변수가 너무 많고 장세가
워낙 안좋았다”고 말했다.
“묻지마투자 시절은 끝났다”
박씨는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앞날을 예측하기
힘들다면서도 굳이 투자를
한다면 거래소를 추천
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1월부터 하락장세에
돌입해 지금까지 상당기간
조정을 겪었기 때문에
더이상 폭락할 가능성은 적지만
코스닥은 미국 나스닥과 함께
이제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들어섰다는 것.
앞으로 2-3개월은 약세장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예측이다
또 “코스닥이 회복하더라도
지난해 10월이나 올해 2월과
같은 폭등장세는 없다”며
묻지마 투자의 시절은
이제 끝났다 고 단언했다.
박씨는 “전체 시장의 흐름이든
개별 종목의 흐름이든
고점에 올랐다가 물량이
터지면서 크게 떨어지면
그 다음부터는 끝”
이라고 말했다.
이럴 경우 전문가들은
무조건 다 팔아버리지만
개미들은 “어, 어”하다가
타이밍을 놓치거나 아니면
‘곧 다시 오르겠지’라는
생각에 잡고 있다가~
큰 손해를 본다고
설명했다.
박씨가 강조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 시장에 대한 판단.
강세장이냐
약세장이냐를
확인하고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한다.
강세장이든 약세장이든
주가는 요동을 거치게 돼
있는데 강세장의 경우
조정기간은 짧지만
상승기간이 길어지는 반면
약세장은 거꾸로 나타난다.
그런데
개미들은 약세장으로
돌아섰는데도
‘좋았던 시절’을 잊지 못해
주식을 잡고 있다가
손해를 키우고 강세장에서는
조금만 오르면 다 팔아버려
기회를 놓쳐 버린다.
그럼 지금과 같은 장세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폭락장세땐 보유물량 줄여야
박씨는 “코스닥에서는
단기 폭락할 경우 매집했다가
20% 안팎으로 오르면 파는
방법으로 보유물량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런데도 개미들은 지금도
오르면 쫓아갔다가
더 물리는 경우가
많다고 아쉬워했다.
“코스닥 지수가 300에서
160으로 떨어졌으니까
이론적으로
투자금액의 절반 정도
손해를 봐야 맞는데
개미들의 경우 번 돈 다 까먹고
원금도 반토막난게 대부분”
이라며 “약세장이라는 것
을 모르고 투자를 거꾸로
했기 때문에 손해를
더욱 키운 것”이라고
해석했다.
약세장에서는 전문가의
‘진검승부’가 시작되는
개인투자자들이 정확한 감각도
없이 경거망동하다가
피해만 더 커진다.
일부 전문가의 경우
약세장이라는 판단이 서자
그동안 가진 주식을
모두 팔아버리고
원일특강 개나리벽지 등
장기 소외주식에 집중 투자해
오히려 이익을 보았다고
말했다.
시장이 안좋으면
관리대상종목 등
장기소외주로
돈이 몰리는 추세를
미리 내다봤기 때문이다.
박씨는
이번 사태를 통해
주식투자는
역시 심리전의 성격이
짙다는 점이 확인됐다.
개인투자자도 마음을
다스리고 기술지표를 확인하는
버릇을 키우면 최소한 손해는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패했던
쓰라린 경험을
잊지 않고
기술적분석 등에
엄청난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
박씨는 우스개소리로
주위에서 본 진짜 전문가중
상당수는 주식투자로
돈 다 날리고 서울역에서
노숙자 생활 몇달 해본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시장의 앞날에 대해
“기술적 분석이나 수급상황등
을 보면 비관적이지만
기업실적은
그 어느 때보다 좋아
우리나라 기업이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됐다”며
“펀드매니저도
이같이 상반된 여건
때문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신권 구조조정과
제2차 금융구조조정 등
이 어떻게든 결론이 내려져
시장의 불안정성이 사라지면
거래소는 상승곡선을
탈 것이라고 낙관했다.
건설·제지주를 주목하라
박씨는 지금 시점에서
가장 안전하게 투자하는
방법으로 거래소의
건설 및 제지주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이들 종목은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에 있기 때문에
최소한 손해를 보는 일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단, 시장자금이 벤처에
지나치게 몰리는 바람에
이들 회사중에서도 시장상황과
상관없이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회사가 있을
가능성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박씨가
또 주목하는 분야는
삼성전자,
현대전자(SK하이닉스)
아남반도체 등
반도체장비 회사다.
회사도
좋은데다 시장전망도
낙관적이기 때문.
특히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는 주문형 반도체
(ASIC) 수혜종목이
하반기에는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흐름을 면밀히 보고 있다.
다른 하나는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들.
게임과 애니메이션,
연예산업도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당장 어떤 움직임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각광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씨는 “과거의 실패경험에서
교훈을 얻고 철저한 기업분석과
시장분석, 기술지표 파악 등
을 하고 자기 나름대로의
전략을 수립하면~
감각적으로
사야 할 때와 팔아야 할 때
를 알게 된다”며
“개인들도 실패의 경험을
‘악몽’이라고 잊을 게
아니라 공부를 해야한다”
고 말했다.
★ 요약해보면 대략 이렇다.
★ 발생한 이슈와 연상되는
종목을 파악하고
★ 상승하는 종목과
흐름을 같이하는 경우
종목을 짝짓기하고
★ 투자한 종목이
생각하는 방향과
달리 하락시
빠르게 손절 -7%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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