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일본계자금 7조,
시장교란가능성
(월)2019-08-05
日GPIF 韓주식 7조 보유
단기교란 가능
과거 아베노믹스를 지원했던
일본의 공적연금(GPIF)의
행보가 주목된다.
1,600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공적연금(GPIF)이
한국 증시에 투자한 돈이
7조원에 달하는 것
으로 나타나 한일 관계
경색에 따라
자금의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3월 GPIF가
발표한 2018년 연차보고서
에 따르면 GPIF가
한국 증시에 투자한 자금은
총 6조9210억원이며
158개 종목에 투자했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인
1330조원의 0.52%가량을
들고 있는 셈이다.
보유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선주(3.76%)
포스코(2.47%)
네이버(2.3%)
신한금융지주(2.3%)
현대차(2.2%)였다.
코스피 시총 순위와
크게 다르지 않아
인덱스에 기반한
투자인 것으로 보인다.
GPIF는 삼성전자 1664억엔
SK하이닉스는 344억엔
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전체 발행주식 수 대비
GPIF가 가지고 있는 주식
의 비중이 높은 곳은
삼성전자우선주(0.79%)
하나금융지주(0.79%)
KB금융(0.74%)
네이버(0.71%)였다.
최근 일각에선
화이트리스트 배제로
촉발된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으면
연기금을 비롯한 일본계
자금 이탈까지 가능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국내 증시에
투자된 일본계 자금은
12조~13조원인 것
으로 알려졌다.
보유 지분은 적은 편이지만
갑자기 매물로 나오면 시장에
교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
삼성전자우선주는
GPIF의 보유 지분은
0.79%지만
현재 발행주식 중
74%만 유통주식인 점을
감안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전체 유통주식에서
GPIF 자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1.06%가 돼
영향력이 커지는 것이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
에서 "일본계 자금 비중이
크지 않아 당장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면서도 일본의 보복 이슈가
장기화하면 일본계 자금 흐름에
영향을 받아 다른 자금이
움직일 가능성도 있어
일본계 자금 지분율이
높은 기업 등 관련 자금 흐름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일부 국회의원은
국민연금의 일본 전범기업
투자 제한을 추진하고 있어
국민연금이 일본 증시에서
돈을 빼게 되면 GPIF에서
맞불을 놓을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일본 증시에
투자한 돈은 약 7조4000억원
정도로 돈을 다 빼도
일본 증시에 별 영향을
못 미친다"면서
그런데 GPIF나
일본 우정사업본부
에서 보복 조치로
코스피에서 돈을 빼는
상황이 오면 피해는
한국 증시가 훨씬 크다
고 말했다.
다만 급작스러운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인한 수익률 저하를 감안할 때
GPIF를 비롯한
일본 연기금의 자금 이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국 증시가 연저점을
기록하고 있어 매도를 하면
손실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일본 연기금은 세계 최대
규모인데, 글로벌 자산 배분
차원에서 보유한
한국 주식을 매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만약 매도한다면
주가에 단기적 부담은
있겠지만 그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역시 "일본 연기금이
한국 주식을 팔아치울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악을
가정해 매도한다고 해도
일시적인 충격에 그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투자는 결국 펀더멘털에
따라 이뤄질 수밖에 없고,
주가는 결국 펀더멘털로
회귀하게 돼 있다"며
"설령 일본 연기금이
한국 투자주식을 매도한다 해도
주가는 금방 회복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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