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발목잡는 5월 악재들(수)2019-05-08
출처:이데일리
‘트럼프 쇼크’와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신규 편입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한국 증시가 우울한 5월을 맞이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더 조정받을 여지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당분간 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옵션 만기일까지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큰 문제가 되진 않겠지만, 만기일 이후로는
외국인 수급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韓증시, 트럼프 쇼크에도 외국인은 현·선물 매수 이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오는 10일부터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
하겠다고 밝혔다. 이때문에 노동절 연휴를 마치고 열린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폭락, 지난 6일 전 거래일
대비 5.58% 떨어진 2906.46로 장을 마치기도 했다.
다만 이후 미국 증시는 중국 무역 협상단이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낙폭이 제한됐다. 6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 다우지수는 0.25% 하락하는 데 그쳤다.
7일 상해종합지수 역시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 부양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과 전날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0.69% 상승한 2926.39로 장을 마무리했다.
한편 해당 기간 연휴로 장을 쉬었던 코스피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으름장과 이를 달래는 중국 무역협상단의
방미 소식을 동시에 소화하며 상해종합지수 만큼의
큰 폭 하락은 면할 수 있었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8%(19.33포인트)
내린 2176.99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도
그리 부정적이지만은 않았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총 2018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순매수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200 선물 역시 813계약을 순매수했다.
합성선물 포지션(콜옵션과 풋옵션을 결합한 선물 포지션)
역시 긍정적 흐름이 엿보였다. 외국인이 코스피200 콜옵션은
7180계약 순매수했고, 풋옵션은 8845계약 순매도했기 때문이다.
풋옵션은 만기 일에 미리 정해진 행사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거래이고, 콜옵션은 반대로
주가 상승에 베팅해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외국인들이 콜옵션을 매수하고 풋옵션을 매도했다는
것은 옵션만기일에 지금보다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 얘기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미중 무역분쟁
이 설마 최악으로 치닫겠냐는 긍정적인 시각과 더불어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증시 대비 저평가돼있다는 점을
고려해 7일 저점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미·중 무역분쟁 이슈의 방향성에 따라 당분간 지지부진한
일진일퇴 공방전 흐름이 지속되겠지만, 실제 파생 포지션의
주류가 코스피200 선물보다는 합성이라는 점을 고려해보면
선물 포지션 역시 향후 전망을 그리 나쁘게
보진 않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짚었다.
◇ 中 A주 MSCI 편입·원화 약세…
옵션만기일 이후 외국인 수급 주의
다만 MSCI 이슈 등을 감안하면 향후 외국인 수급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는 28일 중국
A주 MSCI 신흥국지수(EM) 1차 편입이 이뤄지면서
이를 기점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증시를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원화 약세도 외국인 매도 압력을
높이는 또 하나의 요인이다. 7일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50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1166.50원에 장을
마치면서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지만 지난 3일에는 1170원대
로 오르면서 연중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흥국으로의 외국인
자금의 유입 강도가 둔화됐고 1170원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기에 충분해 보인다”며
“이렇게 악화된 투자환경은 5월 만기 이후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고 출발점은 외국인의 선물매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 연구원은 “지난 주말 1만 2000계약에 달하는
선물 순매도가 이뤄진 것도 예고편에 불과하다”며
“5월 만기까지 큰 이슈는 없겠지만 만기 이후는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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